교육부가 오는 9월부터 전국 초중고교생 및 유치원생의 전면 등교를 선언한 가운데 서울 지역 19곳 기숙학교가 자가검사키트 시범 도입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는 오는 4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 19곳을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선정된 19곳 학교는 기숙 인원이 100명 이상인 학교 가운데 참여 희망 의사를 보인 곳들이다. 검사비용은 서울시가 전액 지원한다. 본격 도입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은 시범 도입 학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용 시연, 매뉴얼 교육, 주의 사항 안내 등 연수를 진행했다.
기숙형 학교가 시범 도입 대상으로 결정된 데는 집단 감염 우려가 높은 시설로 꼽히기 때문이다. 오세운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자가검사키트는 집단 감염 발생 시 사회적 불편이 야기되거나 대규모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곳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앞서 서울시교통공사는 자가검사키트를 400개 구입해 지난 20일 신답·동대문·답십리 등 시내 15개 승무사업소에 270개, 지하철 운행을 총괄·통제하는 관제소 2곳에 80개, 본사에 50개를 배포했다.
자가검사키트는 유전자증폭검사(PCR)보다 정확성이 떨어지지만 검사 결과가 신속하게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선제적으로 격리함으로써 대규모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입을 모은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