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부실수사 의혹을 자체 진상조사 중인 경찰이 사건 당시 수사관과 택시기사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 진상조사단은 전날 이 차관의 폭행 수사를 맡았던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A 경사와 택시기사 B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달 30일 이 전 차관이 조사단에 출석해 조사받는 과정에서 한 진술의 진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진술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진상조사단은 구성된 직후인 올해 1월 말 A 경사와 B 씨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현재 진상조사단은 A 경사를 비롯해 당시 형사과장, 형사팀장 등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진상조사단은 이들 뿐만 아니라 이 전 차관에게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그는 폭행 사건 이후 피해 기사에게 연락해 합의를 시도하고 블랙박스 영상 삭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단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