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차이코프스키·쇼스타코비치·하차투리안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주옥같은 러시아 클래식 대작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 ‘러시안 스펙타큘러’가 오는 8~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2일 공연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에 따르면 이번 무대는 당초 바딤 레핀 바이올린 독주회, 유리 바슈메트가 이끄는 뉴러시아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장기화로 아티스트 내한이 어려워지자 이를 대체하는 형태로 열리게 됐다.
아쉬움은 국내 실력파 연주자들의 무대가 달랜다. 먼저 피아니스트 조재혁은 피아니스트의 한계를 시험하는 동시에 낭만적 선율을 마음껏 전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을 선보인다. 조재혁의 연주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마에스트로 한스그라프 지휘 속에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RNO)와 녹음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음반 발매와 동시에 펼쳐지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첼리스트 송영훈은 프로코피예프에게서 자극을 받아 쓴 20세기 첼로협주곡의 수작인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과 차이코프스키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며 작곡한 로코코 주제의 의한 변주곡을 들려주고,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토스카니니 지휘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로 우승을 거머쥔 젊은 마에스트로 지휘자 차웅이 경기필하모닉과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 하차투리안의 스파르타쿠스 모음곡 2번으로 풍성한 공연을 선사한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