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의 외화예금 지급준비율 인상의 영향이 나타나면서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 환율(중간 환율)을 전장 대비 0.32% 상승(가치는 하락)한 6.3773 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고시환율은 7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운영하는 데 시장 환율은 고시환율의 2% 내외에서 움직인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31일 저녁 외화예금 지준율을 기존 5%에서 7%로 올렸는데 고시환율은 1일은 0.17% 하락했다가 하루 늦게 실제 환율 추세에 반영된 셈이다. 지준율 인상은 오는 15일부터 적용된다.
향후 금융기관들이 더 많은 달러 지급준비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 유동성이 줄어들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이 여전히 (위안화 투기를 잡는) 많은 카드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전날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전일대비 0.18% 상승한 달러당 6.3813위안을 기록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