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의 모빌리티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234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화물운송 중개 기업 와이엘피(YLP) 인수 자금을 확보한다.
티맵모빌리티는 3자배정 방식으로 신주 26만7,70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임재형 YLP대표가 15만 주를 인수하며 나머지는 벤처캐피탈인 SV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다.
앞서 티맵모빌리티는 지난달 18일 YLP 발행주식 전량(16만8,012주)를 총 790억 원에 취득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현금 556억 원을 투입해 지분 70.38%를 확보하고 나머지 지분은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취득하는 구조다. 교환·이전 비율은 1대 5.3788007이다.
2016년 설립된 YLP는 기업과 운송기사를 연결해주는 중간물류(미들마일) 솔루션 기업이다. 주문부터 통계 시스템 등 모든 프로세스를 전산·자동화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AI)을 통한 자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실시간 최적 단가 등도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277억원으로 설립 이듬해인 2017년 15억 원 대비 18배나 늘었다. 다만 당기순손실이 지속되면서 작년에도 2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총 30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작년 누적 외부 투자액은 160억 원 수준이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등을 통해 확보해 온 디지털혁신(DT)·AI 기술을 YLP에 접목해 화물 주선 시장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IPO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017670)에서 분사하면서 2025년 매출 4조 5,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4,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국내외 사모펀드 운용사로부터 유치하며 1조 4,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