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FBI "정육회사 해킹은 러시아 연관 조직 소행…대가 치르게 할 것"

"끈질기게 추적해 법적 책임 묻겠다"

바이든, 16일 미러 정상회담서 문제 제기 방침

미국 미시간주 플레인웰의 JBS 육류제품 가공 공장. /AFP연합뉴스미국 미시간주 플레인웰의 JBS 육류제품 가공 공장.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세계 최대 정육회사 JBS의 미국 법인 JBS USA 해킹 사건이 러시아와 연계된 조직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FBI는 이날 성명에서 “JBS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랜섬웨어 조직) 레빌(REvil), 소디노키비(Sodinokibi)가 자행했다”라며 러시아와 연계됐다고 발표했다.



FBI는 이번 사건의 범인들을 끈질기게 추적해 법적으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한 곳에 대한 공격은 우리 모두를 겨냥한 공격과 같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백악관은 전날 JBS USA가 받은 랜섬웨어 공격 뒤 러시아에 기반을 둔 것으로 보이는 한 범죄 조직의 금품 요구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0일 이뤄진 사이버 공격으로 JBS가 미국과 호주에서 운영하는 정육 공장 수십 곳이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브라질이 본사인 JBS는 2일 해킹당한 전산망 대부분이 복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최대 송유관 회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지난달 7일 랜섬웨어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미국이 유가 상승 등 큰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터진 것이어서 더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미국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해킹 공격을 한 다크사이드가 러시아에 기반을 둔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정부와 연루된 증거는 없지만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해킹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맹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