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누벨바그의 대표적 거장이지만 비밀스러울 정도로 대중과 거리를 두며 살아 온 에릭 로메르 감독의 삶을 다룬 평전이다. 로메르 감독은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 ‘여름 이야기’, ‘녹색 광선’ 등 소시민의 일상과 연애를 다룬 작품들로 유명하며, 국내에서도 홍상수 감독을 비롯해 적잖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책은 감독이자 소설가, 평론가, 영화지 ‘카이에 뒤 시네마’ 편집장, 시네아스트, 교육자로서의 로메르의 다양한 면모를 통해 그의 은밀하면서 모호한 삶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두 저자는 로메르가 생전에 수집한 자료와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평전을 저술했다. 3만8,000원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