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즌을 보낸 손흥민(29·토트넘)이 거취 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3일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온라인 비대면 인터뷰에서 거취 관련 질문에 “지금 거취 얘기를 하기보다는 물 흐르듯이 대표팀에, 그리고 소속팀에 돌아가면 소속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최근 끝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 10도움을 작성해 두 부문에서 모두 리그 4위에 올랐다. 하지만 팀은 리그 7위에 머물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놓치고 말았다.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잘했다는 생각도 안 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고 자세를 낮춘 그는 “잘한 것보다는 부족한 게 많이 떠오른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하려고 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4차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 나가면 A매치 90경기를 채운다. A매치 출전 기준으로 현재 대표팀 내 최고참이 손흥민이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밖에서는 형들을 어려워하면서도) 경기장 안에서는 당돌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이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고참 선수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승점 7·골득실 +10)은 레바논(승점 7·골득실 +4)과 똑같이 2승 1무를 올렸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H조 1위를 달리고 있다. 9일 스리랑카와, 13일에는 레바논과 맞붙는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