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일본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상품을 직매입해서 판매하는 국내 사업 모델이 아니라 우아한형제들의 즉시 배송 서비스 ‘B마트’처럼 식료품과 생필품을 바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일본에서 ‘쿠팡’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쿠팡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특정 지역에 한정해 테스트를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서비스 확대 여부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문 가능한 상품 카테고리는 신선식품부터 생필품까지 다양하지만, 시범 테스트인 만큼 아직 상품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문 다음날 배송하는 국내의 ‘로켓배송’과 달리 일본에서는 상품 주문 즉시 배달원이 전달한다. 주문 가능한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국내 배달 앱인 ‘쿠팡이츠’에서 배달원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일본 쿠팡 앱에서도 실시간 이동 상황을 볼 수 있다.
쿠팡의 해외 시범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쿠팡의 일본 서비스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쿠팡의 일본 진출설이 불거졌지만, 당시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한편 현재 일본에서는 우버의 ‘우버이츠’와 딜리버리히어로 ‘푸드팬더’가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우버이츠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 쿠팡의 서비스 확대 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