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병석 국회의장 "지금이야 말로 개헌의 마지막 시기"

■제73주년 국회 개원 기념사

"34년 된 낡은 헌법의 옷 벗어야"

헌법개정 국민여론 76.9%찬성

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73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73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 "지금 개헌의 시간을 놓치면 우리는 최소한 40년 전, 산업화시대에 만든 헌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모순을 겪어야 한다"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그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이야 말로 개헌의 마지막 시기”라 정치권의 행동을 촉구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73주년 국회 개원 기념사에서 “국민 통합의 핵심은 개헌이며 국회가 새로운 시대정신이 담긴 헌법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시대마다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이 있으며 그 정신을 헌법에 담아왔다”며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질서에 부응해야 한다. 34년 된 낡은 헌법의 옷을 벗고 새로운 헌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취임 이후 줄곧 권력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개헌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라는 정치 일정을 고려할 때 올해가 개헌의 골든타임이라는 게 박 의장의 생각이다. 박 의장은 "국민과 함께 하는 국회가 앞장서서 개헌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며 "국회는 정파의 이익을 넘어 국가와 국민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훗날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우리에게 그때 무엇을 하셨느냐고 물었을 때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이렇게 했다고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는 그런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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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에는 국회입법조사처와 한국헌법학회 주최로 열린 '국민통합과 헌법개정' 공동학술대회에서 한국헌법학회 회원의 76.9%가 헌법개정에 찬성한다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한편, 박 의장은 21대 국회 1년의 성과로는 일하는 국회와 6년 만의 법정기한 내 예산안 여야 합의 처리, 처리 법안 2,270건, 코로나19 속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의회외교 등을 꼽았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73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73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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