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배운지 1년만에 '꿈의 무대'로 불리는 뉴욕 카네기홀에 서게 된 세살배기 브리짓 셰. /폭스5
지난달 23일 비대면으로 생애 첫 솔로 리사이틀을 열었을 때의 초대장과 브리짓의 사진./니콜 쑨 유튜브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지루함을 달래려고 피아노를 배운 미국 세살배기가 1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역대 최연소자로 우승한데 이어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인 뉴욕 카네기홀에 서게 돼 화제다.
3일(현지시간)뉴욕포스트, 폭스5 등에 따르면 코네티컷주에 사는 브리짓 셰(3)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자 부모의 권유로 지난해 여름부터 취미로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배움의 속도는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배운 지 얼마 안돼 악보 보는 법을 익히고 능숙하게 건반을 두드리는 등 천재적인 소질을 보였다. 피아노 선생인 펠리샤 펑 장은 일취월장하는 브리짓을 보고 대회 출전을 권유했다.
브리짓은 지난 봄 여려 대회에서 수상하고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엘리트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는 1등 상을 받았다. 이 대회는 22세까지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이 대회에서 3살 아이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머니 니콜 쑨 씨는 “브리짓이 처음으로 곡을 연주했을 때 정말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 타오 셰 씨도 “딸이 악기를 배웠으면 했는데, 이런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기뻐했다.
브리짓은 오는 11월에 ‘아메리칸 프로티지 국제 음악 콩쿠르’에 참가해 전세계 음악인들의 부러움 속에 카네기홀에서 모차르트 곡을 연주한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