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에 막장을 더해 ‘자극의 끝판왕’을 자처했던 ‘펜트하우스’ 시리즈가 더욱 예측할 수 없는 흐름을 예고하며 마지막 시즌에 돌입한다. 감옥에서 나온 헤라클럽 사람들의 악행과 복수, 그리고 그들을 향한 권선징악의 칼날이 뒤엉킨 진흙탕 싸움을 예고하며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4일 오후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배우 유진, 김소연, 이지아,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 윤주희, 김영대, 김현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즌2까지 시청률 20%대를 유지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는 ‘펜트하우스’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가득한 ‘집값 1번지’ 헤라펠리스 사람들의 먹고 먹히는 복수극을 다룬 작품. 시즌3에서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로건리(박은석)의 죽음으로 인해 각성한 이지아는 이번에도 여러차례 충격적인 엔딩이 등장한다고 알리면서 “하이라이트 영상에 나오는 '아직도 심수련으로 보이니'라는 한 마디가 중요한 키가 된다. 더욱 미스터리해지는 수련의 행보를 기대해달라”며 “많은 분들이 스토리를 예측해주시는데 더 많이 부탁드린다. 더 큰 배신감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예고편에는 구치소 안에서 헤라클럽 여성 멤버들과 마주치는 오윤희의 모습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진은 “죗값을 치르지 못한 분들이 활개를 치니 조금 찝찝한 마음이 든다”며 “시즌3에서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애쓴다. 나애교를 죽인 범인은 따로 있었고, 그 나쁜 XX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고 예고했다.
여러차례 명장면을 만들어낸 김소연은 “시즌3에서는 또 어떤 명장면이 나올지 나도 궁금하다”며 “대본을 보고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대체 어디까지 갈 거야’라는 생각도 들었다. 천서진은 역시 천서진이더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삐뚤어진 정당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천서진을 보면 욕망의 늪에 빠져버린 듯하다. 욕망이 욕망을 낳고 괴물이 되어가는 인물을 배우로서 어떻게 표현해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여러차례 키스신으로 온갖 부러움을 샀던 엄기준은 “이제는 키스신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홀가분하다”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그는 “계속 악행을 저지르고 있지만 악인은 끝내 벌을 받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연기하면서 죄책감은 안 느낀다. (주단태로서) 어떻게 하면 사람을 더 완벽하게 죽일 수 있을지 생각한다”고 캐릭터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명품 패션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사랑 받았던 봉태규와 윤주희 커플은 여전히 알콩달콩하다. 봉태규는 "이전 시즌에는 마마보이 설정이 컸는데, 어머니가 버리는 내용이 나오면서 이번 시즌에서는 조금 달라진다"며 "더 자유분방해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현수와 김영대, 헤라키즈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도 또하나의 관심거리. 김현수는 “서로의 마음이 깊어졌는데도 또다시 시련이 찾아온다. 어떻게 시련을 이겨낼지 기대해달라”고, 김영대는 “비극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지금까지 주석훈의 성장과정을 보면 막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로나를 너무 좋아하니까”라고 말했다.
지난시즌 최고시청률 29%를 돌파할 수 있을지도 큰 관심거리다. 몇몇 배우들과 이야기를 해봤다는 엄기준은 “첫 방송 시청률은 20.8%를 예상한다"며 "배우들끼리 만원 내기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각자 욕망의 분풀이가 어떤 방식으로 끝맺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는 4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최상진 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