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은 ‘2013년산 현대 아반떼’를 타고 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이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는다는 소문에 대해서 일축했다.
조 전 장관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인 분이 2030(20~30대) 커뮤니티에서 제 딸이 ‘2억 원짜리 벤츠’에 타고 직장 출·퇴근한다는 소문이 돈다고 알려주셨다”며 이같이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직장 동료 중 벤츠를 타는 사람은 있다고 한다”며 "'조국의 시간'에서도 밝혔지만 저희 가족은 외국 유학 시절 외에는 외제차를 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야비하고 저열한 자들이 많다"며 "가세연이 제 딸이 빨간색 포르쉐를 탄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민형사 소송을 당했다는 점을 상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과 출연자인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기자, 김용호 전 기자가 법무부 장관 지명 직후부터 모욕적인 표현들과 이미지를 사용하며 허위사실들을 유포했다며 총 3억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한 첫 재판이 지난 4월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조 전 장관측 대리인은 가세연 출연진이 '조 전 장관이 사모펀드를 운영했고, 그 사모펀드에 어마어마한 중국 공산당 자금이 들어왔다', '조 전 장관 딸이 빨간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조 전 장관 측 대리인에게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무엇으로 입증할 것인가"라며 "제출한 것들은 모두 (가세연에) 방송된 것들인데, 그것들이 허위라는 것을 입증할 계획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전 장관 측은 향후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가세연 측 대리인은 "지금 평소 원고가 써왔던 논문 내용과 상반되는 소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입장을 확인한 뒤 이달 16일을 2회 변론 기일로 지정하고 재판을 끝냈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