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가 다음 달 1일 영화 티켓 가격을 올린다. 차등 요금 적용 시간대는 2개로 단순화한다.
7일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영화 관람료는 성인 2D 일반 영화 기준 주중은 1만3,000원, 주말은 1만4,000원으로 오른다. 현행 대비 각각 1,000원 인상된 수준이다.
영화관람 시간대는 기존의 ▲조조 ▲일반 ▲프라임 등 3개에서 ▲조조 ▲일반 등 2개로 단순화된다. 대신 조조 시간대가 기존 오전 10시 전에서 12시 전으로 확대 된다.
롯데시네마가 관람료 인상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 19로 인한 영업 손실 확대가 가장 크다. 지난 해 영화 관람객과 매출은 전년 대비 73.7% 급감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 호전이 되지 않아 1분기 관객 수가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85.2% 줄어든 수준으로 집계됐다.
직영관 운영 중단, 임직원 임금 반납 및 무급 휴가, 창사 이래 첫 희망 퇴직 실시 등으로 영업 악화에 대응했지만 띄어 앉기, 상영관 내 취식 금지 등으로 인해 수익은 줄고 임대료 등의 고정비는 상승하는 상황을 막지 못했다. 이에 롯데시네마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1,600억원, 올해 1분기 400억원에 달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이번 영화 관람요금 정책 변경으로 인해 관객들의 부담이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며 마음이 무겁다”며 “하지만 영화관 산업 붕괴가 영화산업에 끼치는 파급력을 생각했을 때 이번 영화관람요금 정책 변경은 영화산업 정상화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