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C, 日 벤처 손 잡고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상업화 나선다

오는 2023년 울산서 상업생산

이완재(왼쪽) SKC 사장이 8일 노다 슈지 일본 칸쿄에네르기 사장과 화상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 제공=SK이완재(왼쪽) SKC 사장이 8일 노다 슈지 일본 칸쿄에네르기 사장과 화상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 제공=SK




SKC(011790)가 일본 벤처기업과 협력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한다.



SKC는 8일 일본 벤처기업인 칸쿄 에네르기와 폐플라스틱 열분해 상업화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폐플라스틱 열분해 관련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 SKC는 칸쿄 에네르기의 열분해 기술과 계열사인 SK피아이씨글로벌의 화학 제품 생산 노하우를 결합해 내년 상반기까지 열분해유 상업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3년부터 울산에서 상업 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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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은 말 그대로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고온에서 분해해 액상 기름 형태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을 의미한다. SKC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기술로는 여러 소재가 섞인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어렵다”며 “열분해 기술을 사용하면 종류와 색에 상관없이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3억5,000만 톤 가량의 플라스틱이 사용되는데, 이 가운데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15% 수준에 불과하다. SKC가 손 잡은 칸쿄 에네르기가 보유한 열분해 기술은 생산성과 설비 가동률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에 들어설 폐플라스틱 열분해 설비는 연간 5만 톤 가량의 폐플라스틱을 투입해 3만5,000톤의 열분해유를 생산하게 된다. 상업 생산 초반에는 울산공장 보일러 연료로 사용되지만, 향후 추가 정제를 거쳐 고부가 플라스틱 원료로 쓸 계획이다. SK피아이씨글로벌 합작 파트너인 쿠웨이트 PIC와 협력해 글로벌 사업까지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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