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EN루머]새벽배송 신흥강자 오아시스마켓, IPO 앞서 1조 밸류 대규모 투자 '러브콜'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내 대형 사모펀드를 포함한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조달을 통해 오아시스마켓은 기존 유통망을 강화하고 IPO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기업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유니슨캐피탈로부터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오아시스마켓이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고 있으며, 최대 1조원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앞서 오아시스마켓은 누적 투자 유치금액이 566억원을 기록하며, 약 3,1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유치가 성사된다면 IPO를 앞둔 오아시스마켓이 본격적인 성장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오아시스마켓은 대표 주관사에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IPO를 위한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2일에는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추가 선정하면서 2023년 상장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오아시스마켓은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앞세운 전략으로 새벽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 업계 1·2위를 달리고 있는 마켓컬리와 SSG닷컴은 지난해에도 손실을 기록하며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지만 오아시스마켓은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아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6% 증가한 2,38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7억원과 98억원으로 908%, 1,420% 급증했다. 반면 마켓컬리와 SSG닷컴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각각 1,162억원, 3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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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친환경 유기농 상품을 산지 및 생산자 직거래를 통해 유통 비용을 줄여왔으며, 입소문을 통한 재구매율(90%) 1위, 최첨단 물류시스템으로 비용을 절감해 고객과 생산자의 부담을 덜었다”며 “특히 고객 중에는 30~40대 충성 여성 고객들이 많다”며 호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마켓은 '세상에 없는 가격'이라는 가격 정책을 고수하며 신선식품 가격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결제 수수료 이외의 비용을 일체 받지 않음으로써 판매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도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공급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2018년 온라인 배송 사업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비수도권 지역 새벽배송을 확대하고, 일요일 새벽배송을 시작하면서 점유율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오아시스마켓의 추정 일평균 매출액은 10억9,000만원으로, 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2.4% 성장한 9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에는 매출액 1,227억원, 2021년 4,284억원 2022년 6,180억원으로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올 1분기 오아시스마켓의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09.7% 성장한 5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최대주주 지어소프트(051160)의 실적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지어소프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70억원과 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28% 증가했다. 지어소프트와 특수관계인은 오아시스마켓 지분 79.40%(34만8,500주)를 보유 중이다.

/배요한 byh@sedaily.com


배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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