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 상품권을 활용하는 투자자 10명 중 4명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권을 이용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애플 등 정보기술(IT) 관련 대형 성장주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사의 ‘해외주식 스탁콘’ 서비스를 최근 6개월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스탁콘은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카카오톡 기반 해외 주식 거래 상품권 서비스로 현재 4,100원권, 1만 원권, 1만 2,000원권, 2만 5,000원권, 3만 원권, 5만 원권 등 6종을 제공하고 있다. 출시 이후 6개월간 총 3만 5,795건이 팔렸으며 판매 금액은 5억 1,300만 원을 기록했다. 이 이용권을 활용해 해외 주식을 매수한 고객 가운데 30대가 전체의 39%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40대가 30%로 그 뒤를 이었다. 전체 고객 중 80%는 3040세대가 활용한 것이다.
신한금투의 한 관계자는 “스탁콘 출시 초기에 20대의 관심이 높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40대 소비자가 20대를 추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권을 통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와 애플이다. 스타벅스·넷플릭스·월트디즈니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엔비디아·TSMC·AMD를 사들이는 고객도 많았으며 매월 배당을 주는 AT&T·리얼티인컴을 매수한 투자자도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상품권을 활용한 해외 주식 매수 금액은 주말로 갈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신한금투 측은 전했다.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기념일이 끼어 있는 주에 평소보다 매수 금액이 70% 정도 더 많았다는 설명이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