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지난 5월 정치인·백신 테마주 및 우선주 등 총 204건에 대해 투자위험·투자경고·투자주의 종목 지정 등 시장경보 조치를 발동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거래소는 소수 계좌에서 과다 매수가 발생한 종목 49건 등 총 181건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불건전 주문이 제출된 코로나19 백신 관련주·철강주·식품주 등 총 21건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정치 테마주 2종목을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는 총 204건으로 지난 4월(304건) 대비 33% 감소했다. 거래소는 시세가 단기간 내 급등하거나 소수 계좌에서 거래가 집중되는 경우 투자자의주의 환기를 위해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을 지정해 공시한다.
허수성 주문 등 불건전 주문을 반복 제출하고 시세에 과다 관여해 불공정 거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232개 투자자 계좌에 대해서는 해당 증권사에 예방조치를 요구했다.
거래소 시감위 측은 여러 차례 경고에도 반복적으로 불건전 주문을 제출해 시세에 관여하는 양태를 보이는 총 56계좌에 대해서는 증권사와 거래를 중단시키는 수탁거부 조치를 내리는 등 강력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거래소는 정치 테마주·우선주 등 10건을 이상거래 혐의로 골라내 추가 시장감시(주시 분석)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결산 한계기업 50사 대상 기획감시를 벌여 총 24사의 불공정 거래와 관련한 유의미한 혐의 사항을 발견해 심리를 의뢰했다. 현재 거래소는 19개 종목에 대한 심리를 진행 중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이후 코로나19, 가상화폐, 언택트, 정치인 등 11개 테마 465개 종목을 테마주로 지정해 시장감시에 활용했다. 집중 대응 기간(지난해 10월~올해 5월) 중 불공정 거래가 의심되는 22개 종목을 심리 의뢰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