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민(24)이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인 스릭스 투어 9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 정상에 올랐다. 박지민은 11일 충남 태안 솔라고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버디 11개, 보기 1개)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125타를 적어낸 박지민은 2위 최범준(22·13언더파)을 4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600만원이다.
박지민은 우승 후 “올 시즌 기회마다 결정적인 실수로 인해 우승을 놓쳤는데 마침내 정상에 올라 감격스럽다”며 “이번 대회 기간 퍼팅이 상당히 잘 됐고, 대회를 거듭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던 게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12세 때 아버지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박지민은 2016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가 됐다. 2017년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했지만 9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하며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박지민은 “어린 시절 최경주 선배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며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내년에는 코리안 투어에 복귀하겠다”고 했다.
한편, 스릭슨 투어 10회 대회는 오는 23일부터 3라운드 54홀 일정으로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영암CC에서 열린다. 선수들은 코리안 투어와 마찬가지로 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서 이동한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