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기술 혁명·기후변화·ESG 등 시대적 흐름에 올라타라"

<김락 슈로더투신운용 해외투자 본부장>

유동성 장세·상승장 내년에도 지속 예상

현 시점 리스크 대비 리턴 낮아, 장기 투자가 유리

기술·ESG 등 장기적 유망 테마에 편승해야

금리 인상 등 우려 해소땐 상승 모멘텀 작용할 것

김락 슈로더투신운용 본부장이 최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슈로더 본사에서 최근 증시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오승현 기자김락 슈로더투신운용 본부장이 최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슈로더 본사에서 최근 증시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오승현 기자




“변동성 장세에서 단기 모멘텀을 좇아 투자하다 보면 고점에 사고 저점에 팔아 ‘뒷북’을 치기 쉽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한 방을 노리기보다 큰 틀에서 시대적 흐름에 편승해 추세를 잘 타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락(사진) 슈로더투신운용 해외투자 본부장은 최근 서울경제와 만나 “현재 시점에서는 추세를 잘 따라갈 수 있는 테마를 선정해 묻어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투자 방법”이라며 “유동성 장세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최근 금리 인상 등의 이슈가 증시 약세로의 추세 전환을 이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이 말하는 테마는 코로나19 백신이나 정치 등 단기적인 모멘텀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시대적인 변화와 맞물려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테마를 선정해야 한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시대적 변화가 있었지만, 이 중에서도 기술 혁명이나 기후변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이 사회적으로 관심이 뜨겁고, 앞으로도 유망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산업 구조의 전환이 이뤄지며 기술주의 강세 흐름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ESG 역시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도 해당 테마들의 강세를 이끌어갈 요인으로 꼽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른 단기 조정은 오히려 이들 테마에 대한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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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 슈로더투신운용 본부장이 최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슈로더 본사에서 최근 증시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오승현 기자김락 슈로더투신운용 본부장이 최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슈로더 본사에서 최근 증시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오승현 기자


김 본부장은 투자를 결정할 때 리스크(위험) 대비 리턴(수익)을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특히 증시가 많이 오른 현시점은 리턴이 커진 상황인 만큼 단기간에 큰 수익을 노린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수익이 이미 상당 부분 현실화됐다면 천천히 투자 결정 내리고, 리스크가 커졌다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기술 성장주가 급등한 가운데 가격 측면에서 메리트가 커진 가치주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요인 때문이다.

한편 이머징 증시 대비 선진국 증시의 강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역사적으로도 경기가 불안정한 시기에는 선진국과 이머징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기술과 백신, 자본이 선진국에 집중되면서 양극화에 따른 강대국 중심의 탈동조화가 강화될 것”이라며 “적어도 올해는 유동성 장세에서 코로나 사태 진전과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미국과 유럽 선진국 중심으로 순차적 강세가 글로벌 증시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강조하는 리스크 대비 리턴 공식을 대입하면 이머징 국가에 대한 투자는 선진국 증시 대비 수익률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판단될 때 하는 것이 좋다. 그는 기술주가 중심인 한국 증시는 선진국에 더 가깝다고 덧붙였다.

2007년 이후 나스닥(왼쪽)과 코스피 지수의 상승 추이 비교/자료제공=슈로더자산운용2007년 이후 나스닥(왼쪽)과 코스피 지수의 상승 추이 비교/자료제공=슈로더자산운용


김 본부장은 금리 인상이나 미중 무역 갈등, 코로나19 등의 불안 요인이 상승 모멘텀으로 뒤바뀔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가 내년 이후까지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본부장은 “이미 인지하고 예측하는 변수는 추가 리스크가 아니다. 오히려 주요 리스크가 하나씩 명확하게 해소가 된다면 증시 상승의 추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처럼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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