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헌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이건희 미술관 해운대 유치’를 선언했다.
15일 홍 구청장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부산 유치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국제관광도시이자 문화예술도시인 해운대에 이건희 미술관이 건립된다면 해외관광객 유치 등 부산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국토 균형발전에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해운대가 적격지임을 강하게 피력했다.
아울러 “2024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는 해운대구청 신청사를 재송동으로 이전하고 중동의 현 청사를 이건희 미술관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20여 개 지방자치단체가 미술관 유치에 나선 가운데 대부분 이건희 삼성가와의 지연, 혈연 등을 내세우고 있다. 부지와 예산 확보방안을 마련한 지자체는 해운대구가 유일하기에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등의 천혜의 자연자원에 다수의 특급호텔과 볼거리, 즐길 거리가 즐비해 전국 최고의 관광 인프라를 자랑한다.
또 부산시립미술관을 비롯해 한강 이남 최대의 갤러리 밀집지이자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국제컨벤션 행사가 일년내내 열리는 문화예술도시이기도 하다.
홍 구청장은 “가덕신공항이 건립되면 부산 서부산권역은 동북아 국제물류 중심으로, 이건희 미술관이 더해진 해운대는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장산 토지 3만8,000㎡를 해운대구에 기부한 바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