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감금해 살인한 혐의를 받는 A씨가 15일 오전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친구를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한 끝에 결국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구속의 갈림길에 섰다.
서울서부지법은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인재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와 B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법원에 도착한 이들은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전부 가린 채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두 사람은 “왜 친구를 감금했나”, “감금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인정하나”, “셋이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가”, “미안한 마음은 없느냐” 등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6시께 친구가 숨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 상태의 피해자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친구 사이로 오피스텔에 함께 거주하던 이 두 사람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후 피해자가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으며, 몸에는 폭행 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살인 혐의를 적용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A씨와 B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께 결정될 전망이다.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감금해 살인한 혐의를 받는 B씨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