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노래 사용 제안했다가 욕만 먹은 저커버그

핑크 플로이드 전 멤버 로저 워터스

"페이스북, 세상 지배하려 들어"

영국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전 멤버 로저 워터스. /위키미디어영국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전 멤버 로저 워터스. /위키미디어




“마크 저커버그가 (노래 사용 대가로) 엄청난 거액을 제시했는데 내 대답은 이렇습니다. 꺼져!”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전 멤버에게 거액의 음악 사용료를 제안했다가 욕만 먹는 굴욕을 당했다.



뉴스위크는 14일(현지 시간) 저커버그가 편지를 통해 핑크 플로이드의 노래를 인스타그램 광고에 사용하겠다며 밴드 맴버인 로저 워터스에게 거액을 제시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가 제안한 노래는 핑크 플로이드가 지난 1979년에 발표한 앨범 ‘더 월’의 수록곡 ‘어나더 브릭 인 더 월 파트2’였다.

관련기사



이 노래는 교육 등 기성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표현한 노래로 워터스는 저커버그가 노래 사용 대가로 엄청난 액수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워터스는 욕설과 함께 “꺼져”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워터스는 “페이스북은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하려고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나는 그런 짓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내 노래를 이용해 지금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가지려 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영국에서 출생한 워터스는 1965년 시드 배럿 등과 함께 핑크 플로이드를 결성했고 1985년 탈퇴 전까지 사실상 리더 역할을 맡았다. 저커버그가 사용을 원했던 ‘어나더 브릭 인 더 월 파트2’가 담긴 앨범 ‘더 월’은 전 세계에서 3,00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곽윤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