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일주 이임용 태광그룹 창업주 탄생 100년...“섬유·석유화학 1세대 거목 기념”





태광그룹이 올해 창업주 고(故) 일주 이임용(사진)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행사를 전개한다. 이 회장은 1970년대 국내 섬유·석유화학 산업을 일으킨 1세대 경영자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이 회장의 3남이다.



태광그룹은 임직원들을 상대로 이 회장 기념 영상과 지난 2016년 출간된 경영 철학서 ‘큰 일꾼 일주, 큰 빛 태광’ 저자 특강을 실시간 줌(Zoom) 형식으로 방영했다고 16일 밝혔다. 태광그룹은 오는 10월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 창립기념일에 맞춰 일주 기념 서적을 발간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포항공대 수학연구소에서 국제 심포지엄도 진행한다.

1921년 경북 영일군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1950년 부인 이선애 여사와 모직물을 생산하는 동양실업 지분을 인수하며 섬유 사업에 뛰어들었다. 1954년 부산 문현동에 태광산업을 설립해 독자 경영을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아크릴섬유(1967년)와 스판덱스(1979년)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후 아크릴·폴리에스터·스판덱스·나일론 등 화학 섬유를 생산하는 섬유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에는 석유화학 분야로 진출해 1995년 울산 석유화학 제1공장을 건설했고, 이후 2·3공장까지 확장하며 섬유·석유화학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본업과 함께 금융과 전자 사업에도 진출해 흥국생명(1973년)과 고려상호신용금고(1978년, 현 고려저축은행) 등을 인수했다. 별표 전축으로 유명했던 천일사도 인수해 태광전자로 사명을 바꿨고, 오디오와 전화기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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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나라의 미래를 여는 것이라는 확신에 학교 법인도 운영했다. 1977년 일주·세화학원을 설립해 1978년에 세화여중·고, 1987년 세화고등학교를 각각 개교했다. 이 회장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일수록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며 법인 설립 이후에도 사재 102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일주학술문화재단도 올해로 설립 31주년을 맞았다. 초대 이사장인 이 회장은 국가 사회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사재를 출현해 1990년 7월 19일 일주재단을 설립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고인의 ‘산업보국’과 ‘부국강병’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한국경제발전에 많은 헌신을 했던 희생과 정신을 기리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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