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이 다양한 도로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용 차량 수집 정보 기반 도로 위험 정보 공유 시스템(DAISS)’을 개발했다. 건설연과 ㈜지앤티솔루션(대표 강상철)은 이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했고 앞으로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노면 결빙 등 노면 상태 불량에 따른 교통사고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의 1.3~1.5배 이상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 시스템이 유용하다는 게 건설연의 설명이다.
건설연의 양충헌 박사 연구팀은 버스·택시·화물차와 같은 사업용 차량에 장착된 디지털운행기록계(DTG)와 블랙박스를 활용해 수집한 도로 파손, 안개, 결빙 등 도로 위험 정보를 국가 표준으로 공공·민간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로 위험 정보 공유 시스템에서는 실시간 구간 평균 통행 속도, 기상예보 정보, 도로 기하 구조 정보를 가공 및 처리해 도로의 구간별 위험 정보를 추정한다. 따라서 도로 위험 정보 공유 시스템을 이용하면 도로 위험 발생 구간의 도로 파손, 결빙, 안개 등 도로 위험도를 실시간·비실시간 모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도로 위험에 따른 유형별, 도로 및 지역별, 기간별, 위험 단계별(관심·주의·경계·심각) 자료 제공을 위한 통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기술의 신뢰성은 서울특별시·대구광역시·광주광역시·화성시 등 전국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에 걸쳐 시범 운영하며 검증했다.
양 박사는 “사업용 차량을 활용한 도로 위험 정보 공유 시스템은 도로 위험 구간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도로 관리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도 교통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