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46)가 세 번째 남편인 브레드 피트(58)와 양육권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첫 남편을 찾아 화제다. 할리우드에선 두 사람의 재회에 대한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16일 미국 뉴욕포스트 페이지식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졸리는 최근 전 남편인 할리우드 배우 조니 리 밀러(49)의 뉴욕 브루클린 아파트를 두 차례 찾았다. 처음엔 홀로 밀러의 집을 찾았지만 두 번째로 방문할 땐 자신의 아들인 팍스(18)와 동행했다.
졸리는 먼저 지난 11일 늦은 밤 베이지 색 롱 트렌치코트를 걸친 채 마스크를 쓰고 홀로 밀러의 집을 찾았다. 이들은 둘만의 생일파티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 그의 손에는 ‘피터 마이클 화인’ 한 병이 들려있었다. 졸리는 3시간 동안 밀러의 집에서 머문 뒤 조심스럽게 아파트를 떠났다. 졸리는 현재 자신의 아이들과 뒤늦은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잠시 뉴욕을 여행 중이다.
졸리는 닷새 뒤 다시 밀러의 집을 찾았다. 이번엔 자신의 아들 팍스와 함께였다. 이들은 1시간 가량 밀러의 집에 머문 뒤 떠났다.
졸리는 밀러와 1995년 영화 ‘해커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사랑에 빠지며 이듬해 3월 결혼했다. 하지만 둘은 바쁜 스케줄에 소원해지며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졸리는 첫 번째 이혼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서로 싸운 적도 없었다”며 밀러와의 혼인실패에 대한 후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당시 밀러와의 재결합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는 영화배우 겸 감독 빌리 밥 손튼(66)을 2000년 두번째 남편으로 맞았다. 나이 차가 많은 결혼으로 화제였지만 3년 만에 결국 이혼했다.
졸리는 이후 피트와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 2005년부터 사실혼에 가까운 9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하지만 졸리는 가족들의 건강을 이유로 2년 만에 피트와 갈라섰다. 졸리와 피트 사이에는 직접 낳은 샤일로·비비안·녹스, 입양한 매덕스·팍스·자하라 등 6명의 자녀를 슬하에 뒀다.
현재 양측은 아이들의 양육권을 놓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피트는 최근 소송으로 성인인 매덕스를 제외한 팍스·자하라(17)·샤일로(15), 쌍둥이 비비안·녹스(13) 등 미성년인 다섯 자녀에 대해 공동양육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졸리는 이를 거부하고 항소를 예고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