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은 경제폭망의 시작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사전 배포한 교섭단체 대표 연설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연간 일자리 증가수는 평균 8만3,000명으로 박근혜 정부의 22% 수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지난 정부보다 우월한 경제지표가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비정규직 증가규모는 94만5,000명으로 박근혜 정부의 1.8배, 이명박 정부의 4.2배에 이른다”며 “역대 집값상승률 1위는 노무현 정부, 역대 집값상승액 1위는 문재인 정부였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민생위기가 전례 없는 수준인데도 현 정부는 야당 탓, 코로나 탓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국민행복지수는 OECD국가 중 최하위권이고 합계출산율 역시 0.84명으로 꼴찌를 기록했다”며 “반면 노인빈곤율은 압도적 1위고, 청년체감실업률은 27%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난한 대학생은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두 개, 세 개씩 하고 있다. 최저임금인상과 근로시간 제한 때문에 옮겨다닐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며 “아르바이트와 취직 준비를 동시에 해내야 하는 대학생이 졸업과 취업을 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국민이 묻고 있다. 얼마나 노력해야 일자리를 얻고, 얼마나 모아야 집을 살 수 있습니까”라고 덧붙였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