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18일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솔로 데뷔 앨범 ‘Violin on Stage’를 공개한다. ‘무대 위 바이올린’이라는 뜻을 가진 이번 앨범에는 오페라와 발레 등 화려한 무대 속 음악이 담겼다. 발레 곡으로는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중 ‘파드되’와 글루크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중 ‘정령들의 춤’을 선보인다. 솔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새롭게 편곡한 곡들을 통해 김봄소리는 화려한 기교와 서정적인 표현력을 동시에 뽐낸다. 김봄소리의 표현력은 오페라 곡들에서도 돋보이는데, 지난달 14일 음원으로 선공개한 마스네의 ‘타이스’ 중 ‘명상곡’이 그 중 하나다. 이 밖에도 오스트리아 지휘자 마이클 로트가 김봄소리를 위해 편곡한 생상스의 유명한 아리아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카르멘’에서 화려한 성악 멜로디를 따 완성한 왁스만의 ‘카르멘 환상곡’도 함께 수록됐다. 김봄소리는 “어렸을 때부터 춤과 노래를 사랑했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무대의 우아함과 이야기를 바이올린의 목소리로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봄소리는 지난 2월 한국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처음으로 DG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주목받았다. 김봄소리는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22일 경기아트센터를 시작으로 23일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 25일 안성맞춤아트홀, 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