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제기하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준석 대표가 해당 과정에 지원했던 어떤 청년의 기회를 박탈한 것이다. 진실을 밝히길 기다리겠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의 '병역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과 관련, 이 대표가 "이미 10년 전에 끝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지원 당시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해서 다 확인하고 지원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10년 전에 병무청에서도 아무 문제없다고 하고 강용석 당시 의원이 고발해서 검찰에서도 다시 들여다봐서 문제없다던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교육장소가 저희 회사(산업기능요원 복무회사)에서 1km 거리로 사장님한테 '안드로이드 관련 기술 배우고 오겠다'고 해 승낙받았다"면서 "지원할 때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졸업생'으로 명기해서 지원해 합격, 연수를 받았고 휴가와 외출 처리 정확히 했다"고도 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송영길 대표와 협치를 논하고 오자마자 이런 일을 최고위원이라는 분이 벌이면 참 민망하다"고 썼다.
앞서 강용석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이준석이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는 동안 지식경제부의 2010년 'SW마에스트로 사업'에 선발돼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고 회사를 여러 차례 이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에에 대해 병무청은 근무지 이탈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고, 검찰 역시 해당 사건을 무혐의 처리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와 관련된 여러 의혹 중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에 지원자격이 없는 국가사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은 합리적 근거가 있어 보인다"며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공적 질문들에 답해야 한다"고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2010년 당시 지식경제부는 소프트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과정 연수생을 선발했다. 해당 선발 공고에는 공고일 현재 대학교·대학원에 재학 중인 사람만 지원할 수 있게 돼 있다"며 "해당 과정은 단계별로 100만~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2007년에 이미 대학을 졸업해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었던 이 대표가 여기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은 뒤 "지원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 허위 지원해 장학금까지 받았다면 업무방해를 넘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대표가 직접 진실을 밝히길 기다리겠다"고 거듭 이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