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산업기능요원 시절 자격요건에 맞지 않는 연수를 받았다’는 여권의 의혹 제기를 반박하며 당시 지원서를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직 고생이신 분들의 마지막 희생을 분쇄해드리기 위해 확실히 보여드린다. 지원서에 ‘산업기능요원’ 이렇게 정확히 쓰여있다”며 2010년 당시 지식경제부 소프트웨어 분야 연수생 선발사업의 지원서를 공개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산업기능요원 복무 당시 지원자격이 없는 국가사업에 참여했다며 ‘업무방해’ ‘사기죄’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이 대표의 병역 관련 의혹 동영상은 이 대표가 반발하자 비공개로 전환됐다. 전날 이 대표는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도 ‘졸업생’으로서 지원해서 합격했다. 강용석 당시 의원의 고발로 검찰에서도 들여다봐서 문제없다던 사안”이라며 “이미 10년 전 끝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더벅머리에 입을 벌리고 있는 증명사진이 첨부된 지원서를 공개하며 “어디에 숨겨서 적은 것도 아니고 그냥 기본사항란에 다 적어놨다”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하고 저렇게 작성하라고 해서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강조하는 능력주의란 공고된 지원자격도 전화 한 통으로 바꾸는 것이었다”며 “이 사건은 학사 이준석의 능력이 아니라 특혜와 범죄 사이”라고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논점을 흐리지 말고 정확하게 대답해보라”며 “어떻게 ‘졸업한 자’가 그것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인 자가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합격할 수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정도 정리했으면 자가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해도 뭘 더 이야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토요일이니 시간이 좀 있어 응대해 줬는데 이제 토론배틀 이야기나 계속 하겠다”고 응수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