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항체가 중국 시노백 백신 접종자의 항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의 효과가 월등히 좋다는 의미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에게서 훨씬 더 높은 항체 반응을 확인했다”며 “시노백 백신 접종자 중 일부는 부스터샷을 맞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스터샷은 면역 효과를 늘리거나 높이기 위한 3차 접종을 뜻한다. 연구진은 항체 보유량이 많을 수록 항체가 줄어드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려 백신 효과가 그만큼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두 백신의 3상 시험 결과와 비슷하다. 3상 시험 결과 화이자 백신과 시노백 백신의 예방효과는 각각 95%와 50.7%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홍콩 정부가 백신 접종자에 한해 격리 기간 단축을 추진하는 것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항체 보유 여부를 검사하는 것만으로는 일부 시노백 백신 접종자의 낮은 항체 보유율을 잡아낼 수 없다는 의미다.
한편 한국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시노백 백신을 맞은 사람이 사업이나 직계가족 방문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할 경우 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