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선전매체가 북중정상회담 2주년을 기념하는 기사를 내며 우호관계를 부각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식량난 등 경제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북중간 교역을 본격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20일 ‘사회주의 위업의 전진과 발전을 추동하는 조중 친선’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2019년 6월 평양에서 열렸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의 의미를 부각했다. 이 매체는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 “전통적 조중친선 협조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계속 활력 있게 강화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두 나라 당과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시 “사회주의야말로 조중친선의 변함없는 핵이며 힘을 합쳐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빛내 나가는 여기에 조중친선의 특수성과 불패성이 있다”고 한 발언도 부각했다. 매체는 또 “조중친선은 두 나라 영도자들의 깊은 관심 속에 사회주의 위업의 전진과 발전을 추동하며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가 북중정상회담의 의미를 부각한 것과 관련 대북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굳게 닫힌 북중간 국경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중국과 국경을 완전히 폐쇄한 바 있다. 올 들어 북중 국경간 화물 열차가 운영되는 장면이 목격되긴 했지만, 국경이 본격적으로 열린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이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민생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며 “코로나19 방역문제와 식량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과 교류와 교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