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교육청은 오는 28일부터 부산지역 모든 고등학교에 대한 전면 등교를 실시한다. 지난 14일부터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 현장 실습과 취업역량 강화가 시급한 부산의 직업계고 36개교에 대해 전면 등교를 실시한 데 이은 조치이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2학기 전면 등교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이에 앞서 28일부터 일반고에 대해 우선 전면 등교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모든 고등학교는 28일부터 전면 등교를 할 수 있게 됐다. 고등학교는 학교별 특성과 학교 내 방역상황,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 등을 종합해 자율적으로 전면 등교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초·중학교의 경우 남은 1학기 동안은 지난달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따라 시행하고 있는 학생 밀집도 3분의 2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 2학기에는 지난 20일 교육부가 발표한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별 이행방안’에 따라 여름방학 중에 전면 등교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한 후 2학기 개학과 동시에 전면 등교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에 고등학교에 전면 등교를 실시하는 것은 교육부의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과 진로진학 준비의 중요성, 등교 확대를 원하는 학부모님들의 의견, 고등학생들의 비교적 높은 자기관리 능력, 학교에서의 감염률 하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이다.
부산지역 학교관련 확진자 수는 3월 29명에서 4월 98명 급증했다가 5월 53명, 6월 15일 현재 33명으로 줄어드는 추세이고 3월 이후 부산의 학교내 감염률도 0.051%로 전국 시도 평균 0.080%보다 낮은 편이다.
지난 1주일간 직업계고에 대해 전면 등교를 실시한 결과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다 고등학교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으로 방역체계가 유지되고 있고 급식관련 대책 등 방역 준비도 마련돼 있다는 판단이다.
부산시교육청은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서도 학사, 방역, 급식 등 분야별로 다시 철저히 점검, 보완하고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방역인력과 방역물품을 최대한 지원하는 등 전면 등교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전면 등교하는 고등학생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비교적 위험도가 높은 급식 등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겠다”며 “2학기 전면 등교에 대비해서도 분야별 방역상황을 점검 보완하는 등 틈새 없는 학교 안전망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