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박보영과 서인국이 서로에 대한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다시는 서로를 놓지 않겠다는 듯 포옹하며 굳건한 사랑을 확인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극본 임메아리/연출 권영일/이하 ‘멸망’)에서는 돌고 돌아 다시 마주한 동경(박보영)과 멸망(서인국)의 모습이 담겼다.
동경과 멸망은 서로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에 휩싸였다. 멸망은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동경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본 뒤, 자신과 동경이 무슨 관계인지 알아내기 위해 그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이에 멸망은 동경의 휴대전화까지 확인해보았지만 어디서도 자신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주익(이수혁)은 현규(강태오)에게 10년 전 지나(신도현)와의 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주익은 지나가 언제부터 자신을 좋아했냐고 묻자 “처음부터”라고 답하며 미소 지었다. 지나는 다시 시작하자는 현규를 향해 “내가 상관있는 것 같아”라며 오랜 첫사랑을 청산한 뒤, 술기운에 주익에게 입을 맞췄다. 이에 주익과 지나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경과 멸망은 서로를 기억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레 이끌리는 마음을 멈출 수 없었다. 동경은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서글프게 눈물을 떨구는 멸망의 꿈을 꾸며, 그가 우는 것이 마음 아파 함께 눈물지었다. 이때 잠자는 동경의 곁을 지키고 있던 멸망은 그가 눈물을 흘리자 고통 때문일까 싶어 손을 잡아줬고, 둘만 모르는 동경과 멸망의 애틋한 감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후 멸망은 계속해서 머릿속을 스치는 동경과의 추억과 그를 향한 알 수 없는 감정에 궁금증을 더해갔다. 멸망은 동경을 자신의 꿈으로 소환해 다시 색을 잃고 황폐해진 정원을 보여주며 정말 자신을 모르냐고 물었지만 동경은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나 멸망은 정원에서 환하게 웃던 동경이 떠올랐고 홀린 듯 동경에게 입을 맞췄다. 그 순간 추억 속 장소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고 동경은 모든 기억을 되찾으며 잠에서 깨어났다. 멸망 또한 동경이 사라지고 다시금 생기를 되찾는 정원을 보며 동경과의 기억을 떠올렸고 동경과 멸망은 서로를 만나기 위해 절박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방송 말미 다시 마주한 동경과 멸망은 눈물이 차오른 슬픈 눈으로 서로를 마주한 뒤 껴안았다. 이와 함께 멸망을 뜻하는 소녀신의 화분 속에서 시들어가던 식물이 생기를 되찾고 꽃망울을 터트리는 모습이 담겼다. 사랑하기에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운명으로 회귀한 이들의 로맨스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한편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14화는 22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최수진 ssu01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