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기 긴축 우려에 움츠러들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3.09포인트(0.71%) 상승한 3,263.88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191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3,376억 원, 82억 원을 각각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0.13% 상승해 8만 원에 거래를 끝냈고 카카오(2.58%), LG화학(2.43%), 현대차(3.43%), 삼성SDI(0.29%) 등이 올랐다. 반면 네이버(-1.51%), 삼성바이오로직스(-0.94%), 셀트리온(-2.3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57포인트(0.06%) 반등한 1,011.5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277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1,960억 원, 280억 원을 팔았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 증시는 (전일 반등에 성공한) 미국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상승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인한 수급 부담에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상승이 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22일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팬데믹 프로그램과 경제’를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사전에 서면으로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이며 장기적으로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시장 불안이 일부 완화되긴 했지만 긴축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 만큼 파월 의장은 긴장을 덜기 위한 노력을 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