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 4곳이 석탄 발전 관련 보험 인수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22일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 11곳에 서신을 통해 석탄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관련된 보험 제공 중단 여부를 물었고,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은 건설뿐만 아니라 운영에 대한 보험 제공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삼성화재와 NH손해보험은 석탄발전소 건설 보험만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흥국화재·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은 답변하지 않았다.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 업계도 탈석탄 동참에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보험 업계도 보험 제공을 줄여나가는 추세다. 석탄을 넘어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스위스리가 지난 2018년에 이미 석탄 발전 비중이 30% 이상인 회사에 대한 보험 인수를 중단했다.
석탄을 넘어서 측은 “삼척화력발전소를 마지막으로 국내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계획이 없기 때문에 운영에 관한 보험을 중단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내 보험사들이 기후 위기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킬 사회적 책무를 다해 ‘탈석탄 보험’을 선언할 때까지 캠페인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