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이 집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관련해 “굉장히 초조해하는 것 같다. 부인 김건희 씨가 집사람(김미경 교수)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 심판론은 대선에서 안 먹힌다”며 “누가 어떻게 나라를 더 잘 이끌고 가느냐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 강조했다.
반면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야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국가에 대한 충성심은 대단한 것 같다. 본인 의지에 따라 대선 판이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퇴하면서 (국민의힘 입당 등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겠지만 쉽게 입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최 원장에 대해 “대통령 5년 임기 중 2년만 하고 2024년 총선에서 내각제를 도입하는 개헌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 사람은 권력에 대한 집착이 없고 부친으로부터 ‘국가에 충성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 원장은) 자신의 임기를 포기하는 개헌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를 간접적으로 들었는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겐 그런 생각이 있는지 기대하기 어렵다”고 둘을 대조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