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빌리 아일리시. 동양인 비하 논란에 "상처줘 죄송하다" 사과

동양인 비하 용어 사용·중국인 흉내내는 모습 담긴 영상 퍼져

아일리시 "13~14세때의 영상…비하 표현인지 몰랐다" 해명

빌리 아일리시. /유니버셜뮤직 제공빌리 아일리시. /유니버셜뮤직 제공




세계적인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20)가 과거 동양인 비하 표현을 쓰는 듯한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빌보드와 버라이어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빌리 아일리시가 과거 미국 래퍼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2011년 곡 ‘피시’를 따라부르며 가사에 담긴 동양인 비하 표현을 말하는 듯한 영상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 등장했다. 영상 속에는 아일리시가 '찢어진 눈'이라는 의미의 동양인 비하 단어인 ‘chink’를 말하거나 중국어를 어설프게 흉내내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Z세대’를 대표하는 스타로 꼽히는 아일리시는 인종차별 문제를 비롯한 사회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해 온 터라 논란이 가열됐다. SNS상에서 사과 요구가 빗발치고 팬들 역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하자 아일리시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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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아일리시가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빌리 아일리시 인스타그램 캡처빌리 아일리시가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빌리 아일리시 인스타그램 캡처


아일리시는 “내가 13~14살 당시 어떤 노래에 나오는 단어를 말하는 영상이 돌아다니고 있다”며 “당시에는 그 단어가 아시아 공동체 구성원들을 비하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그 단어를 따라 하면서 입 밖으로 냈다는 사실이 소름끼치고 부끄럽다”며 “내 주위에서 우리 가족 누구도 그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으며, 노래 가사로 들었던 것이 전부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 일로 상처를 안겼다는 사실은 그 당시 나의 무지, 나이와 관계없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로,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아일리시는 “포용과 친절함, 관용, 공정함과 평등을 위해 싸우는 데 나의 플랫폼을 사용하기 위해 언제나 노력해 왔다”며 “우리는 언제나 대화를 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배워갈 필요가 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고,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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