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한때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곧바로 3만 달러대로 올라섰지만 최근 중국이 비트코인 단속을 강하게 나서고 있어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여전한 상태다.
22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만 9,317달러로 떨어져 지난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2만 달러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기록했던 최고치(6만 3,346달러)에 비해 53% 넘게 떨어진 것이다.
중국의 비트코인 단속 영향이 하락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주요 은행과 알리페이 관계자를 불러 암호화폐 거래 색출을 요구하고, 금융기관은 일제히 당국의 지시를 이행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공상은행과 농업은행·건설은행·우정저축은행·싱예은행이 각각 발표한 성명에는 공통으로 암호화폐 거래 모니터링 체계를 대폭 강화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에 활용된 계좌가 발견될 경우 해당 거래를 동결하고 계좌를 말소 처분한 뒤 당국에 신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최대 전자 결제 업체 알리바바그룹도 별도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사업자가 자사 전자 결제 서비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23일 현재 비트코인은 3만 2,3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일부 회복되긴 했지만 중국의 규제 강도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은 여전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인민은행의 조치를 두고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한 구멍을 막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추가 규제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웠던 도지코인도 시들해지고 있다.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달 고점에서 75% 폭락했다. 시가총액이 700억 달러 증발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도지코인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화폐 세계의 유명 온라인 분석가 '아시안 인베스터'는 도지코인은 급등에 이어 폭락하는 가상화폐일 뿐이라며 가격이 0달러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정보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역시 “머스크가 주도한 광란과도 같은 도지코인 가격 급등 현상은 지속가능한 가격 저지선을 구축할 가능성마저도 없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