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삽화를 '성매매 기사'에 넣은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친 짓"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내놨다.
진 전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의 중심에 선 해당 기사를 캡처해 올린 뒤 "불필요하며 용납해선 안 될 잔인함"이라고 적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21일 '[단독]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털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모자를 쓰고 통화를 하면서 걸어가는 모습, 지난 2019년 9월 조 전 장관이 딸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사 집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연상시키는 듯한 그림을 사용했다.
해당 삽화는 지난 2월 서민 단국대 교수의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 활용된 그림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이 그림을 올린 자는 인간인가"라며 분노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 내용 사진과 작성한 기자의 프로필 사진, 자신의 딸 사진 등을 올린 뒤 "그림 뒷쪽에 있는 백팩을 든 뒷 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이정헌 화백의 그림 모방)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왜 실었나"라고도 적었다.
조 전 장관은 몇 시간 뒤 '5만원권 이미지'로 사진이 교체된 같은 기사을 캡처해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교체되기 전 문제의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라"며 기자, 취재부서 팀장, 회사 그림디자이너, 편집 책임 기자 등에서 누구인가? 이 중 한명인지 또는 복수인지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