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4’가 한층 더 깊어진 몰입도로 시즌4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극본 마진원/연출 신용휘/이하 ‘보이스4’)은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무더운 여름 안방극장에 스산한 공포를 몰고 와 이목이 집중된다.
‘보이스4’를 연출하는 신용휘 감독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에게 청력의 시각화 요소를 강조하면 더 재밌을 것 같았다. 강권주(이하나)를 비롯한 센터 요원들이 마치 현장에 있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하려 했다”며 강권주 청력의 시각화를 강조했다. 이에 신고자와 강권주가 통화 소리로 서로를 느끼고 공감하는 장면, 강권주가 전화 너머로 소리를 듣고 상황을 추리한 후 사건 현장을 추적하는 장면, 서커스맨 일당이 강권주의 청력을 이용해 함정을 만드는 장면 등 스릴러적인 요소가 몰입도를 최고조로 만들었다.
골든타임과 음악이 주는 타이트한 긴장감도 빼놓을 수 없다. ‘보이스4’는 사건 접수 직후 3분 안에 출동, 5분 안에 현장 도착, 10분 안에 범인 검거를 목표로 하는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바로 그 순간, 골든타임을 사수해야 하는 한계 상황 속 타이트한 긴장감이 그려진다. 특히 서커스맨 일당의 등장 장면, 강권주 도플갱어 빌런과 조승아(이이담)의 숨바꼭질 장면 등에 공포감을 자극하는 음악이 더해져 시한폭탄 같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보이스’ 시리즈를 집필해온 마진원 작가는 “시즌4 빌런과 스토리를 구상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2021년 우리 사회에 어떤 범죄가 벌어지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노력은 무엇일까?’였다. 이에 전 세계적 재난인 ‘코로나19로 가족 학대와 폭력이 증가한다’는 범죄율 자료에서 출발했고 여러 전문가의 취재를 더해 서커스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시즌4는 사회 근간을 이루는 가족 해체에 대한 이슈를 다뤘다. 언어 장애가 있는 동생과 함께 미국에 입양된 미국 출신 형사 주인공 데릭 조(송승헌) 캐릭터도 이를 나타낸다. 그는 가족 간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우면서 가족의 무관심에 의해 서서히 금이 가고 그 갈라진 마음의 틈을 악용하는 서커스맨 일당에게 분노하고,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했다. 덧붙여 마진원 작가는 “요즘 현실 범죄가 잔혹하다 보니 ‘보이스’ 결말은 피해자를 구하는 해피엔딩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아무리 잔혹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더라도 결국 선한 이들의 이겨내는 마음이 ‘보이스’가 가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보이스4’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밝혔다.
매 순간 허를 찌르는 반전이 미스터리를 극대화하며 흥미를 자극한다. 특히 2회 만에 강권주의 얼굴을 한 도플갱어 빌런의 외모가 트릭임이 밝혀진 만큼, 스피디한 전개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과연 서커스맨 일당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지, 강권주와 서커스맨 일당의 초청력 맞대결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3회는 오는 25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최수진 ssu01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