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국방부, 대만 향해 "독립은 전쟁 의미" 경고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관람객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경 지대 방문을 그린 그림을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관람객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경 지대 방문을 그린 그림을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국방부가 대만의 독립 움지임에 대해 “독립은 막다른 길이다. 전쟁을 의미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런궈창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과 대만이 관계를 강화하는 데 대해 “중국의 완전한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런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 일부이며 대만 문제는 완전히 중국 내정"이라면서 "미국과 대만 간 어떠한 형식의 공식왕래와 군사연계에 대해서도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압하려 하거나, 대만이 미국에 의지해 자신의 지위를 강화하고 무력으로 통일에 저항하려는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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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을 향해 "중국의 발전은 어떠한 세력도 막을 수 없다. 어떠한 형식의 미국·대만 간 군사연계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에 대해서는 “대만의 미래는 국가통일에 달려있다”며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꾀하려는 어떠한 분열행위도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대만의 독립 움직임에 대해 계속해서 높은 수위의 경고를 내놓고 있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4월 말 대만의 국호 개정 주장 제기에 대해 “모든 필요한 수단을 동원해 반격을 취할 것”이라며 “미리 일러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

당시 이에 대해 선전포고에 준하는 경고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는데,이번에는 국방부 대변인이 직접 ‘전쟁’을 언급한 것이다.

미국과 대만간 관계 강화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미국이 주도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공동성명은 처음으로 대만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런 대변인은 G7 정상회담 등 미국 주도 국제회의에서 중국을 '국제질서에 대한 구조적 도전'이라고 한 데 대해 “소수 국가가 최근 여러 석상에서 중국 위협을 과장했다”면서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말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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