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조선일보를 향해 “선을 넘어도 한 참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딸을 연상케 하는 삽화를 21일 자 성매매 유인 기사에 넣었다가 지탄을 받은 사실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조선일보가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를 겨냥 룸살롱 은어를 사용했다는 사실까지 지적하며 “이쯤되면 막가자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선일보의 악질적 삽화에 온 국민들이 경악한다”며 “악마의 편집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 선을 넘어도 한 참 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21일자 조선일보 성매매유입 금품절도 범죄 기사에 조국 전 장관 부녀 이미지를 삽입했다"며 “자식 있는 부모 마음으로 많은 국민들 치를 떨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유진초이 김희석 항일 의사 이미지도 끼어 넣었다”며 “이렇게 조롱해도 되는지. 해당 기자는 어느나라 사람인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전부터 조선일보 사건사고 기사에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삽화를 비일비재하게 끼워넣었다”며 “박성민 비서관을 비판하면서 ‘쩜오’라는 비하까지 이쯤되면 막가자는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펜으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칼로 찔린 상처는 오래가지 않지만 펜에 찔리면 평상 간다”며 “악의적으로 사람 찌른 팬. 언론개혁 으로 새 기준 원칙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악의적 (기사), 허위조작정보 피해를 입은 국민들의 손해배상을 처리하도록 개정안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대선주자들도 조선일보 삽화와 관련해 강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20년 넘게 신문에 몸담아 청춘을 보냈고, 기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분노와 함께 수치를 느낀다. 조선일보는 기본을 망각했고, 금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정녕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수준으로 전락하려는가. 습관적이며 언론이 지켜야 할 객관성과 품위를 져버린 매우 악의적 의도"라며 "경악을 넘어 분노한다. 단순 사과로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특권과 반칙, 차별과 배제, 혐오와 왜곡을 일삼는 조선일보의 악마의 편집을 정공법으로 타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