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5일 양산비즈니스센터에서 중소벤처기업부 ‘K-바이오 랩허브’의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 유치를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K-바이오 랩허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신약개발 창업 기업 육성을 위한 공동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국비 2,5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경남도는 사업 후보지로 양산에 위치한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를 신청하고, 지난 6월 7일 ‘경남도 K-바이오 랩허브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치위원회 위원장인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해 윤영석 국회의원, 김일권 양산시장, 차정인 부산대 총장, 김건일 양산부산대병원장, 홍성화 삼성창원병원장,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등 24명의 유치위원이 참석했다.
또한, 경상국립대병원 등 도내 상급종합병원과 종근당, 바이오액츠, 한국의료데이터협회 등 대형 제약기업 및 관련 협회 관계자가 참석해 랩허브 경남 유치에 뜻을 모았다.
‘K-바이오 랩허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도는 총 66개 기관(대학 6, 병원 10, 연구·지원기관 4, 금융기관 2, 투자기관 10, 바이오기업 등 34)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체계적인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대웅제약, 종근당,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바이엘코리아, 써모피셔사이언티픽솔루션스 등의 대형 글로벌 제약사와 NHN, 한국의료데이터협회도 참여하기로 해 성공적인 바이오 스타트업 성장 거점의 조건을 갖췄다.
지난 23일에는 도와 부산시가 ‘K-바이오 랩허브’ 유치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유치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 부울경의 병원·대학·제약기업이 함께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랩허브 운영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회에 발표자로 참석한 보스턴대 김종성 교수는 “성공적인 랩허브 운영을 위해서는 스타트업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밀착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경남도의 계획은 이러한 운영방안에 부합하며, 양산은 병원의 실증기반과 연계될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남도 바이오의약품 육성전략을 발표한 인제대 김경순 교수는 “첨단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전문 의료진을 통한 안전성 모니터링과 유효성 평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경남은 양산부산대병원을 선두로 한 우수한 종합병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경수 지사는 “풍부한 의료시설과 경남 양산이 오랫동안 추진해왔던 의생명 산업 기반이 잘 갖춰져있다”며 “이에 더해 단지 경남 양산에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부울경 지역의 바이오산업 거점을 부울경이 함께 만든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 같은 방식으로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포함한 IT와 첨단산업을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육성하게 되면 과밀로 인한 수도권의 폐해가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지역을 균형있게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의 하나로 K-바이오 랩허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 선정을 위한 지역별 현장평가를 거쳐 7월 말까지 최적 후보지 1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