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5일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3,300선을 돌파했다. 조기 금리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미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5포인트(0.51%) 오른 3,302.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3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수는 한때 3,316.08까지 오르며 장 중 최고점도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94억 원 5,89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특히 기관 중 금융투자는 전날 순매수세에 이어 이날도 5,67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8,202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0.49%), SK하이닉스(000660)(1.98%) 등 반도체주와 LG화학(051910)(0.84%), POSCO(005490)(0.57%) 등 경기민감주들이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한편 최근 주가가 급등했던 카카오(035720)(-1.59%)는 하락 마감하며 시총 규모가 68조 5,871조 원 수준으로 회귀했다. NAVER(035420)(-2.26%)도 비교적 하락세가 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3,300선을 돌파했다”며 “조기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 완화, 미 바이든 대통령-상원 초당파 의원 이프라 투자 잠정 합의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 지속적인 강세를 기록한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9포인트(0.05%) 내린 1,012.1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35포인트(0.13%) 오른 1,013.97에 출발해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하락 전환해 결국 1,010선에서 마무리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01억 원 211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734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알테오젠(196170)(2.84%)가 가장 상승폭이 컸고 카카오게임즈(293490)(1.45%), SK머티리얼즈(036490)(1.47%) 등도 비교적 강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