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과의 불륜설에 휘말린 맷 행콕 보건장관이 퇴출 위기에 처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까지 위반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행콕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사람들을 실망시켜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날 영국 일간 더선은 행콕 장관이 지난달 6일 보건부청사 복도에서 보좌관인 지나 콜라단젤로와 포옹하며 키스하고 있는 CCTV 장면을 보도, 불륜설을 제기했다. 스카이뉴스는 지난달 6일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시행하던 시기로 집 밖에서 타인과 포옹하는 행위가 금지됐었다고 전했다. 행콕 장관은 결혼 15년차로 자녀 셋을 두고 있으며, 콜라단젤로 보좌관 역시 기혼이다.
제1야당인 노동당과 자유민주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행콕 장관을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직접 임명한 보좌관과 비밀리에 관계를 맺어온 것은 노골적인 권력 남용이자 명백한 이해상충 행위라는 지적이다.
다만 행콕 장관은 성명을 통해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를 팬데믹으로부터 구하기 위한 업무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