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가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단지를 조성한다.
SK렌터카는 지난 25일 제주지점에서 'SK렌터카 EV Park(가칭)' 조성 선포식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SK렌터카는 총 406억원을 들여 제주지점에 전기차 전용 렌털 센터를 만들고, 서귀포 내 보유 부지에는 차량 충전과 운전자 휴식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내연기관 차량 3,000대는 모두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앞서 SK렌터카는 지난 4월 한전과 업무협약을 맺고 2025년까지 전기차 3,000 대를 충전·운영할 수 있는 7,200㎾급 충전 설비를 제주지점에 구축하기로 했다.
렌털 센터 내 들어서는 픽업타워는 지상 4층 규모로, 200여 대 차량이 동시 주차할 수 있다. 픽업타워와 차량 반납 터미널 등 4개 신규 건물은 내년 9월까지 구축하며,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연간 약 130만명의 여행객이 SK렌터카 전기차를 이용할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했다.
서귀포의 약 3,306㎡규모 부지에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하고 한전,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와 공동 개발을 협의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제주의 '탄소없는 섬(CFI) 2030' 만들기에 동참하고, SK그룹이 추진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를 높이는 데도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SK렌터카는 선포식을 기념해 다음달 한 달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니로EV, 르노 조에 등 전기차 3종에 한해 장기렌터카 신규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4개월간 충전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충전할수록 E득'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은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세에 발맞춰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SK그룹이 강조하는 실질적인 ESG 경영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