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육대전' 제보 후 함장 극단 선택…운영자 "더 신중하게 업로드 하겠다"

"공익 위해 시작했지만 괴롭고 마음 편치 않아"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운영자가 28일 해경 함장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글을 올렸다./페이스북‘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운영자가 28일 해경 함장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글을 올렸다./페이스북




군 부조리를 고발하는 페이스북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 운영자가 육대전 제보와 관련해 감찰 조사를 받던 해경 함장의 극단적 선택을 애도하며 “더욱 신중하게 업로드 하겠다”고 밝혔다.



육대전 운영자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26일 해경 의무경찰 관련 제보를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해당 제보를 업로드 했고 이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함장님이 극단적 선택을 하셨다”며 “깊은 유감을 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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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제껏 페이지를 운영하며 제보를 해주는 한 분 한 분마다 말 못 하는 사정이 있고 부당하지 않은 일이 없었다”며 “저는 이런 일에 종사하던 사람도 아니었고 개인 신분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육대전을 운영하는 것은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육대전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공익을 위해 좋은 뜻,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에 이런 사태가 발생해 굉장히 괴롭고 마음이 편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보도로 여러 많은 분께 많은 질타를 받았다”며 “그렇지만 또 다른 분께서는 누군가는 사회에 빛을 밝히기 위해 어둠을 드러내야 하고 육대전이 감수해야 할 사명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많은 분의 의견을 소중히 받아 업로드 함에 있어서 한 번 더 검토하고 생각해 더욱 신중하게 업로드 하겠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예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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