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정집에서 동생과 단둘이 남겨져 놀던 열 살 소년이 실수로 총을 자신의 머리에 쏴 숨졌다.
27일(현지시간) ABC뉴스의 필라델피아 지부 매체 WPVI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께 필라델피아의 티오가 나이스타운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열 살 소년이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이 발견했다.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소년이 집안 캐비넷에서 총을 발견해 꺼냈다가 실수로 자신의 머리에 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집 안에는 이 소년과 여덟 살 여동생 단둘이 있었으며 사고 직후 동생이 이웃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리 스트롤로 필라델피아 경찰 지구대장은 "총기는 자물쇠를 채워 보관하고 어른들만 열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사고가 난 집에) 총이 왜 그렇게 있었는지, 총이 누구 소유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어린 아이들이 홀로 집안에 남겨져 있어도 안 된다”면서 “부모를 상대로 당시 두 아이를 얼마나 오랫동안 집에 방치했던 것인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니얼 아웃로 필라델피아 경찰청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의 귀중한 아이 또 한 명이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총기를 아이들의 손에서 떼어놓기 위해 우리는 더욱더 분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