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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콘텐츠 무한 확장...SM 'K팝 2.0시대' 연다

'콩그레스' 영상통해 비전 공개

소속 가수, 하나의 세계관 연결

'컬처 유니버스' 계획도 구체화

NCT 할리우드 프로젝트도 준비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사진 제공=SM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사진 제공=SM




K팝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년 넘게 시장의 중심에 서 온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SM)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그 SM이 29일 ‘K팝 2.0’ 시대를 열기 위한 비전으로 ‘콘텐츠 유니버스’를 제시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토대로 프로슈머(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와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영역을 무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SM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SM 콩그레스 2021’(SM Congress 2021) 영상을 통해 이 같은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가장 초점을 맞춘 부분은 ‘콘텐츠’다. 영상을 통해 등장한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는 “그동안 축적해 온 SM의 오리지널 킬러 콘텐츠가 하나의 유니버스 속에서 모두의 ‘리크리에이터블’(Re-Creatable) 콘텐츠로 무한 확장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M은 탄생부터 지금까지 콘텐츠 기업”이라며 “메타버스 콘텐츠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오리지널리티를 인정받고 상품 가치가 매겨지는 시대에 지난 27년 간 축적해온 킬러 콘텐츠는 소중한 자산이며 점점 값어치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특히 콘텐츠 생산에 직접 관여하는 ‘프로슈머’ 개념을 강조하며, 이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주체적으로 재창조하며 무한 확장하는 시대를 ‘K팝 2.0’이라고 지칭했다.

29일 공개된 ‘SM 콩그레스 2021’ 영상에서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와 그룹 에스파 멤버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SM29일 공개된 ‘SM 콩그레스 2021’ 영상에서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와 그룹 에스파 멤버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SM



그룹 NCT의 새로운 유닛 ‘NCT할리우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SM은 미국 콘텐츠 제작사 MGM과 공동으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 멤버 21명을 선발해 서울에서 트레이닝한 후 미국 시장에 데뷔시킬 계획이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마크 버넷 MGM 회장이 NCT 같은 스타를 만드는 방법을 물어오길래 같이 일해보면 저절로 알게 될 거라고 했더니 프로젝트를 만들자고 하더라”며 “글로벌한 팀으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전 세계 도시에 NCT가 다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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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콘텐츠를 관통하는 세계관인 ‘SM 컬처 유니버스’(SMCU) 계획도 구체화했다. 에스파를 비롯해 엑소, NCT, 레드벨벳, 샤이니 등 소속 아티스트들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연결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이성수 SM 공동대표는 SMCU에 대해 “아티스트의 세계관이자 우리가 그리는 메타버스이고 전 세계 모든 팬을 초대하는 거대한 세계”라며 설명했다. 이를 담는 그릇은 혼합 영상 콘텐츠 장르 ‘CAWMAN’이다. 만화(Cartoon), 애니메이션(Animation), 웹툰(Web-toon), 모션그래픽(Motion graphic), 아바타(Avatar), 소설(Novel)을 조합한 단어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CAWMAN’ 장르로 에피소드를 만들고 할리우드에서 영화화하자는 논의도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룹 NCT의 미국 유닛 ‘NCT 할리우드’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 오디션을 공동 제작하는 이수만(왼쪽) SM 총괄 프로듀서와 마크 버넷 MGM 회장. /사진 제공=SM그룹 NCT의 미국 유닛 ‘NCT 할리우드’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 오디션을 공동 제작하는 이수만(왼쪽) SM 총괄 프로듀서와 마크 버넷 MGM 회장. /사진 제공=SM


지식재산(IP)과 플랫폼 기반 사업들도 공개했다. H.O.T.의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리메이크를 시작으로 과거 음원·뮤직비디오 300여 편을 리마스터링하며, K팝과 클래식을 접목한 ‘SM 클래식스’ 레이블과 오케스트라도 신설했다. SM과 종로학원, 관계사인 에스팀이 함께 진행하는 대중문화예술인 육성 교육사업 ‘SM 인스티튜트’도 소개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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